위는 어떤 것일까?
위는 식도와 소장 사이에 있는 소화관이 확장된 부분이다. 특이한 점은 사람과 대부분의 동물들의 위는 주머니처럼 생겼으나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다른 말로 하면 반추동물이다.), 즉 소나 양 같은 경우 위가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위의 구조
사람의 위는 영어 알파벳의 J자 모양으로 배의 왼쪽 윗부분에 있다. 위쪽 끝 부분은 식도와 이어지고, 아래쪽 끝 부분은 십이지장에 이어진다. 이때 식도와 이어지는 부분을 분문, 십이지장과 이어지는 부분을 유문이라고 한다. 위는 근육질로 되어 있어서 내용물을 섞을 수도 있고 내용물의 양에 맞게 그 형태를 바꿀 수도 있다. 참고로 위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11L의 음식물을 담을 수 있다.
위의 역할
위는 음식물을 보관하는 역할을 하여 한번에 많은 음식을 먹고,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게 해준다. 위벽에 있는 위샘에서는 위액을 분비한다. 위액에는 음식물이 잘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점액과 음식물에 섞여 있는 미생물들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염산, 그리고 단백질의 소화를 돕는 요소인 펩신이 들어 있다.
위는 음식물을 소화액과 섞어서 유미즙이라는 걸쭉한 반액체 상태로 만든 후, 수축운동을 통해 유문으로 밀어낸다. 연체운동이라고 불리우는 이런 근육수축운동은 20초마다 일어나며, 위쪽에서 시작하여 점점 아래 쪽으로 내려간다. 십이지장의 입구에는 유문 괄약근이라는 원형의 근육이 수축하고 있다가 위 속의 음식물이 반액체 상태가 되면 이완하여 유미즙이 십이지장을 넘어가게 한다.
이런 근육수축운동은 대부분 식사 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배고플 때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위의 연동운동 때문이다. 위가 심하게 근육수축운동을 하며 위산이 식도 밑부분까지 밀려 올라갈 때는 식도의 내벽을 자극하거나 상하게 하여 속쓰림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산성 성분인 위산을 진정시켜줄 수 있는 알칼리 성분의 위산제를 먹으면 배아픔이 사라진다.
물은 위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빠져나간다.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3시간에서 5시간이면 위를 빠져나간다고 보면 된다. 위에서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펩신이 분비되며, 우유를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는 레닌도 분비한다. 레닌은 신생아에게 특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로 추측되고 있다.
위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지만 생명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위암이나 위궤양 때문에 위의 일부나 전부를 떼어낸 많은 사람들도 잘 살아가고 있다.
다음 챕터는 위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생기는 병이다.
위병의 종류
소화성궤양
위샘에서 분비되는 염산이나 다른 소화액들은 음식물을 소화하기도 하지만, 위와 주변 기관의 내벽을 이루는 조직 자체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보통은 조직이 손상되는 대로 재생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재생되는 속도보다 파괴되는 속도가 빨라 장기에 상처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상처를 소화성궤양이라고 하며, 위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킨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소화성궤양으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이 있다. 위궤양은 위에 생기며, 주로 염증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져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을 과다복용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 위벽에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십이지장궤양은 십이지장에 생기며, 주로 위산의 과다한 분비 때문에 생긴다.
소화성궤양은 제산체와 항히스타민 제제를 복용하여 위산의 분비를 줄임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또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조절하면 십이지장궤양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위경련
가슴과 배의 경계인 명치 부위에 생기는 심한 통증이다. 위근육에 일어난 경련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간 또는 쓸개의 담석증 등으로 명치 부위가 심하게 아픈 것을 모두 말한다. 때로는 구역질과 구토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산과다증
정상 이상으로 위산이 분비되는 질병이다. 위산은 위 점막의 세포에서 분비된다. 그리고 위산은 여러가지 신경과 호르몬 또는 화학적 인자에 의해 그 분비가 조절된다. 또 음식을 눈으로 보고나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고, 커피나 술 같은 음식도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위산과다증은 식후에 산도가 높은 위액이 대량 분비됨으로 식사를 하고 한 두 시간 후 위 부위에 압박감과 긴장감, 가슴 쓰림이 생기고 트림을 하면서 시큼한 액체가 위에서 입으로 넘어온다. 흔히 만성위염이나 위 또는 십이지장궤양과 함께 나타나는데, 입 또는 코를 통해 가느다란 튜브를 넣어 위액을 채취한 다음 산도를 검사하여 진단한다.
치료 방법은 탄산수소나트륨이나 마그네슘과 같이 위액 속의 염산을 중화시키는 약이나 자율신경계를 차단하여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아트로핀으로 치료하며, 식이요법도 굉장히 중요하다. 위액 분비를 향신료, 자극적인 음식, 육류, 탄산음료, 커피 등을 피하고 술과 담배도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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