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구조

4차 산업혁명의 통찰

로운 이 2021. 2. 1. 17:11

2016년 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핵심의제로 등장한 것을 계기로 우리는 언젠가부터 언론을 통해 거의 매일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표현을 듣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실체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여러 주장이 난무해 혼란이 가중된다. 전문가들은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지능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시대라고 주장한다. 지능을 가진 기계와 제품이 주거, 의료, 교통, 복지 등에서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인간의 삶의 질을 극대화하는 소프트파워의 시대가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강조한다. 

 

한편에서는 디지털, 물리, 생물학 등 다양한 영역과 인공지능이 융합하는 것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지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자오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의 정의보다 미래사회에는 신기술의 속도가 전세계 경제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해 노동시장의 붕괴와 부의 양극화 현상을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햐석도 있다. 이는 기회보다는 위기에 더욱 집중하며 거센 파도로 모든 것을 앗아가는 스나미처럼 재앙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해석이다. 

 

이러한 다양한 4차 산업혁명의 이해에 있어 박창규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을 공감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산업혁명 이전의 시대를 엄마 시대라고 명명한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으ㅢ 시대, 2차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가 공급되는 전기 기계의 시대, 그리고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나 인터넷이 장착된 자동화 기계의 시대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라고 그는 말한다.

 

박창규 박사는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엄마 기계'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엄마는 자식의 성향, 선호도, 주변 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돌봄은 제공하는 데 익숙하다. 자식을 키우다보면 아이들 입에서 "엄마, 이걸 어떻게 알고 준비해 주셨어요?'라는 말이 나온다. 엄마는 아이들의 컨텍스트(맥락/상황), 즉 의도 및 맥락과 환경 등을 정확히 알고 해법을 제시한다. 패션 산업을 예로 들어보면 4차 산업혁명 이전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물건을 만드는 대량생산에 초점을 맞췄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각 고객의 컨텍스트를 고려한 맞춤형 해법의 제시가 핵심이다.

 

박창규 박사의 진단은 명료하다. 산업혁명 이전의 시대에 인간인 부모가 '엄마 기계'로 진화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 엄마 기계가 가져올 혁명적 변화의 시대,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이처럼 각종 언론과 책, 영상 등의 미디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장단점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 또는 적응을 외면하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잘 모른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아무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고 보지 못한 세상이기에 '바로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 일듯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일에 대해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다. 마치 초고속 열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지금 어디야?'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한 것과 비슷하다. 

 

어디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다른 곳에 도착해있을테니 꼭 꼬집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설명하기도 난감할 것이다. 그러기에 미래사회를 예측하기도 준비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뚜렷한 무엇인가가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모두가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은 감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처 : 미래교육의 마스터키